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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11일)은 다섯 번째 맞는 입양의 날입니다.
여전히 입양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친자녀를 두고 둘째를 입양하거나 입양한 뒤에 또다시 입양을 생각하는 가정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장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덕신, 한상희 씨 부부는 3년 전 둘째 예린이를 입양했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그날, 한 씨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런 날이 정말 오는구나"라고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조용한 성격의 첫째 아들 영광이는 새로 생긴 동생 예린이때문에 요즘 더 활발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덕신 / 고양시 덕양구
- "전에는 재미없는 가족이었다면, 지금은 순간순간이 재밌고요…. 오히려 아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자녀의 혈액형이나 키 등의 조건을 따지지 않고 공개입양을 택한 예린이네 가족.
언젠간 셋째도 입양하고 싶다는 마음마저 생깁니다.
▶ 인터뷰 : 한상희 / 고양시 덕양구
- "한 아이를 (입양)하고 보니까 솔직히 (또 하고 싶은)욕심이 생겨요."
김 씨 부부처럼, 친자가 있어도 입양을 하는 유자녀입양과 입양을 두 번 이상 하는 재입양가정이 점점 느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별이나 혈액형을 따지는 부모 중심의 입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리 입양문화에 남아있는 숙제입니다.
▶ 인터뷰 : 홍미경 / 홀트 아동복지재단
- "아동의 성별이나 혈액형 장애 유무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고…. 자녀를 분만하실 때도 마음대로 낳을 수 없듯이…. 부모님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선택의 폭을 넓혀서…."
이제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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