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에서 10대 가출 청소년에게 성폭행당한 여중생이 탈출하려다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가해 남학생은 범행 후에도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오고, 집에서 태연하게 쉬고 있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학생이 여학생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이 남학생은 여학생을 아파트 옥상 비상계단으로 유인해 돈을 빼앗고 성폭행했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 CCTV에는 유유히 내려오는 남학생의 모습만 담겨 있었습니다.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진 겁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입니다. 피해 여학생은 23층 높이의 이 창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아파트 관리인
- "소리가 팍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떨어져 있더라고."
조사 결과 14살 이 모 군은 "친구 오토바이를 훔쳐간 남학생의 뒷자석 여학생과 닮았다"며 누명을 씌웠고, 이를 해명하려 한 15살 김 모 양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장성원 / 서울 관악경찰서 형사과장
- "최초 만난 지점에서 1.5km 떨어져 있는 인근 아파트 옥상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금품 갈취, 휴대전화를 갈취하고, 그 후에 성폭행이 이뤄졌고…."
경찰은 김 양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이 군을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