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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한승철 검사장 소환…핵심 의혹 부인

기사입력 2010-05-17 18:23 l 최종수정 2010-05-17 20:42

【 앵커멘트 】
'스폰서 검사' 파문의 이른바 몸통으로 지목된 박기준·한승철 검사장이 서울고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두 검사장은 접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대가성 등 핵심 내용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상규명위 민간 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조사에서 조사단은 접대 과정에 대가가 오갔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이들을 형사 처벌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조사단은 특히, 한승철 검사장이 지난해에도 건설업자 정 모 씨에게 성 접대와 함께 1백만 원의 택시비를 받았는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사장들은 접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대가성이나 성 접대 등 핵심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 등이 낸 진정을 조사 없이 종결시키면서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른바 직무 유기 혐의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하창우 / 진상규명위원회 대변인
- " (검사장들이) 지금은 참고인이지만 경우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규명위 4차 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준규 검찰총장은 일선 지검장들을 차례로 만나 이번 파문에 대한 현장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한 자체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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