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SK건설의 시행사가 공사비를 부풀린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또 이 업체가 세금 192억 원을 탈루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부터 부산 용호동에 1조 2천억 원 규모의 아파트 단지 사업을 벌였던 시행업체 M사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세무조사 결과 세금 192억 원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역으로 계산해 보면 500억 원가량의 소득을 빠뜨리고 신고하지 않은 겁니다.
최근 국세청의 고발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M사가 소득 일부를 이렇게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SK건설에 지급해야 할 공사비를 실제보다 부풀렸다는 겁니다.
실제로 M사가 부산 오륙도뷰 공사에 책정한 금액은 6천200억 원.
하지만, 정작 공사를 했던 SK건설은 5천7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검찰은 또 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분양 이익을 어느 쪽이 챙겼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류에는 M사가 분양 이익을 챙긴 것으로 돼 있지만, SK건설이 이면 계약을 통해 이를 넘겨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애초 계약대로 시행업체로부터 수주한 공사 금액만 가져 왔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MBN 트위터 오픈! 한발 빠른 뉴스를 트위터에서 만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