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술을 마시고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가 하면 이를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괴상한 문자까지 보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 측이 담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부 김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아들에게서 '담임이 이상하다'는 푸념에 시달렸습니다.
술 냄새를 풍기고 수업에 들어오는가 하면 아예 수업에 빠지는 날도 있었다는 겁니다.
화가 난 김 씨가 학부모들과 항의에 나서자 해당 교사는 '법적 절차' 등을 거론하는 이상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학부모
- "3월 한 달 수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학교에 항의했더니 '너무 문제 삼지 마라'고…."
심지어 이 교사는 과학의 날 행사 준비물 공지를 하지 못해 학생들이 모두 실격되자 학교 상장까지 마음대로 남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학교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해임하고, 교과목 전담교사로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 K초등학교 관계자
- "술 한 잔 먹고 술 깨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한 일이 있다고 시인했고, 상장 문제도 남발했다고 해서…."
하지만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의 완전 전출을 요구하고 있어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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