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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뢰의 수중 근거리 폭발을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폭발로 인한 물기둥의 목격 여부가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군은 이 물기둥이 발생했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침몰 당시 해병대 초병이 100m 높이의 물기둥을 봤다는 진술을 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당시 생존 수병의 증언 등을 토대로 물기둥이 수평으로 퍼져 나갔을 수는 있지만 솟구쳤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 인터뷰 : 생존 수병 / 우현 견시(4월 7일)
- "당시 저는 함교 우현 견시를 맡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물기둥 같은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합조단은 입장을 바꿔 버블제트에 의한 물기둥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폭발유형 분과
- "천안함의 좌현 견시가 폭발과 동시에 넘어진 상태에서 얼굴에 물방울이 튄 것을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득 박사 / 폭발유형 분석팀
- "이후 다시 버블이 수축하면서 왼쪽의 창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서 깨지게 됩니다. 이 과정 중에 물기둥이 위로 치솟게 됩니다."
백령도 초병이 봤다고 진술한 100m 높이의 섬광 물기둥은 결국 수중 근거리에서 어뢰가 폭발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 셈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tuk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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