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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6일)은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현충일만 되면 순직한 남편을 위해 60년을 하루 같이 현충원을 찾는 팔순의 할머니가 주변을 숙연하게 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삼양동에 사는 우기매 할머니.
팔순의 나이에도 빛바랜 남편의 사진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은 변함이 없습니다.
매년 찾는 현충원, 옷매무새를 다듬을 때에도 60년 전 남편을 만난다는 생각에 정성을 다합니다.
((현장음))
"눈물이 먼저 나와가지고…. 에휴, 됐어요 됐어."
22살의 어린 나이, 한국전쟁 포화 속에 남편을 잃은 할머니는 이제 현충탑에 새겨진 이름으로나마 남편을 만납니다.
결혼한 지 겨우 8개월된 새신랑을 전장으로 보내며 그토록 무사귀환을 바랐건만, 할머니의 손에 쥐어진 건 전사통지서 한 장이었습니다.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쳐나가기 힘든 현실에도 뱃속의 아들을 위해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견뎌 온 우 할머니.
▶ 인터뷰 : 우기매 / 서울 삼양동
- "(그리움 같은) 그런 건 없어. 그런 건 없어. 내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도 생각 안 나더라고, 너무 죽겠으니까…."
60년이 넘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현충원 내 남편 앞에서 불러온 망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이 점점 젊은 세대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져 가는 요즘, 우 할머니의 남편 사랑은 더욱 심금을 울립니다.
MBN 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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