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에 야생 너구리 가족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태화강에 사는 물고기의 종류도 꾸준히 늘고 있어 자연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CN뉴스 반웅규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나무 사이로 너구리 가족들이 애정을 과시합니다.
야생 너구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주는 먹이가 전혀 불편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부족한 먹이를 찾으려는 너구리가 간혹 도심에서 발견되기는 하지만, 이처럼 너구리들이 아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흔치 않은 광경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너구리는, 암수 한 쌍에 태어난 지 두 달쯤 된 새끼 6마리까지 모두 8마리입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뉴스 기자
- "지난 10년 동안 태화강이 깨끗해지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생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황어와 각시붕어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0여 종의 물고기가 태화강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태화강의 수질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10년 전과 비교할 때 2배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문호성 / 태화강보전회 교육정책국장
- "아직 발견 안 된 종도 계속 나올 거로 확신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바로 태화강이 깨끗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요. 더욱 많은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보존대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손을 빌려 되살아난 태화강, 이제 이곳으로 돌아오고 있는 생태계가 태화강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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