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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의사 면허를 빌려 병원을 개설한 뒤 불법 성형 시술을 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들은 면허를 빌려주는 대가로 수백만 원을 챙겼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천시 원미구의 한 병원입니다.
겉보기에도 일반 병원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의 실제 주인은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 출신 김 모 씨.
김 씨는 구직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의사에게 접근해 명의만 빌린 뒤 수백 명을 상대로 무면허 성형 시술을 했습니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 면허가 없는 개인은 병원을 설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의사가 아니지만, 저한테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서 모 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성형외과 4곳을 운영해 2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주로 개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은퇴한 의사들이 수백만 원의 유혹에 넘어가 면허를 빌려줬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면허 대여 의사
- "개업이 잘 안 되고 이러니까…."
이들은 심지어 30만 원 상당의 진품 대신 공업용 콜라겐으로 주름제거 시술을 해 6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처럼 최근 돈의 유혹에 빠져 의사들이 불법 의료 관행을 돕는 사례가 늘면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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