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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10대들이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신을 옮기려 사체에 훼손을 가하는 잔인함까지 보였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15살 최 모 양 집에 모인 동갑내기 3명은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김 양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정 모 군 등 2명이 가담하면서 폭행은 강도를 더해갔습니다.
▶ 인터뷰 : 최종상 /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세워 놓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때리고 등과 팔, 다리 모두 때렸습니다."
김 양은 감금당한 채 이런 식으로 꼬박 사흘 동안 폭행에 시달리다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최 양 등 5명은 시신 처리를 위해 나중에 합류한 19살 이 모 군과 함께 시신을 훼손해 무게를 줄이는 잔임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이들은 김 양의 시신을 이곳 양화대교로 옮겨와 다리 아래로 던졌습니다."
이들은 또 택시로 시신을 옮기면서는 조각상이라고 택시기사를 속이기도 했습니다.
벽돌과 함께 담요에 싸인 시신은 유기된 지 나흘 만에 한강 순찰대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정흥식 / 한강 순찰대 팀장
- "동그란 부분이 머리 같아서 만져 보니 머리라는 느낌이 와서 사람인지 아닌지 들춰보니 빨간 벽돌이 나오기에…."
경찰은 정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현장 검증을 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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