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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감기만 걸려도 대학 병원으로 달려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정부가 이런 쏠림을 막기 위해 종합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본인 부담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 병원의 진료실 앞. 언제나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다가는 하루 종일 기다리기 일쑤.
하지만 정작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인 경우가 적잖습니다.
정부는 이런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대학병원뿐 아니라 일반 종합병원의 진찰료도 환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는 대학병원 등 상급병원에서만 1만 6천450원의 진찰료를 환자가 부담했고, 나머지는 환자가 진찰료의 30%만 내면 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 종합병원도 초진비 1만 4천940원을 환자가 내야 합니다.
진찰료 외에 검사나 처치 등의 진료비 부담도 늘어납니다.
상급 종합병원의 외래진료 본인 부담률은 지난해 50%에서 60%로 올라간 데 이어 조만간 70∼80%까지 다시 높아질 전망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 서울대병원 등 전국 44 병원이 해당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11.8회로, OECD 평균 6.8회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특히 대학 병원 등의 외래진료비 증가율은 13%가 넘는 반면 의원은 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정부는 무조건 대형 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으로 인해 환자 불편은 물론 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하반기 중 확정돼 시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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