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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개인정보 10만 건을 유출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에도 개인정보를 유출해 문제가 됐었지만, 계속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 모 씨의 차에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발견된 건 정 씨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면서였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차 트렁크를 뒤지던 중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이 적힌 A4용지 세 상자 분량을 찾아냈습니다.
무려 10만 건이 넘는 이 정보는 국민연금공단 콜센터와 상담한 사람들의 신상으로, 정 씨는 국민연금 부산 콜센터 직원이었습니다.
원래 민원인 상담 자료는 파일로 정리해 문서보관함에 보관해야 하지만, 정 씨가 이를 어기고 밖으로 반출한 겁니다.
그러나 공단은 이 사실을 경찰이 적발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씨가 이전에도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력이 있다는 것.
정 씨는 지난해에도 업무와 무관한 가입자 정보를 대량으로 조회하고 출력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 한 달에 그쳤고, 심지어 그 후에도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을 계속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1천8백만 명의 가입자 정보를 가진 국민연금공단의 태도가 지나치게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정보원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이번 사건의 경위와 개인정보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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