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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이달 말부터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어떤 사연인지, 울산중앙방송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2일, 조합원 66.5퍼센트의 찬성으로 16년 연속으로 임단협 무쟁의 타결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정규직 노동자들은 한 명당 천만 원 이상의 가욋돈을 받게 됐고,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상황은 다릅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수십만 원의 보너스를 받고 유급으로 쉬지만, 하청노동자들은 휴가비도 없이 무급으로 2주가량을 쉬어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대부분 일당이나 시급을 받는 이들 하청 노동자들에게 2주간의 긴 무급 휴가는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 인터뷰 : 오세일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장
-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유급 휴가를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휴가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또, 올해 초 경제위기상황을 이유로 임금과 수당이 삭감되면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오 / 울산진보연대 대표
- "올해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들은 대대적인 감원으로 일자리를 떠나야 했고 임금과 수당을 삭감당했으며…."
이들 노동자를 비롯해 울산지역 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현대중공업이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을 촉구했습니다.
jcnnews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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