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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의 피의자 가혹행위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피의자 폭행 의혹 사건을 검경이 서로 협의를 거쳐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는 내부 보고문건이 나와 또 한 번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검찰이 하지도 않은 얘기를 경찰이 지어내 이 같은 문건을 작성했다는 점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경기지방경찰청이 작성한 '진상 확인 보고서'입니다.
의정부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은 30대 피의자가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이 내부 해명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보고서에는 CCTV 확인 결과 경찰관이 피의자의 얼굴을 툭툭 쳤다는 사실이 확인돼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이 사건을 형사사건으로 처리하지 않고 불문처리 하기로 했다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경기 의정부경찰서 관계자
- "이런 거 같은 경우는 옛날부터 불문처리하고 했지 않습니까. 그럼 맞다. 그런 것이 확인된다면 그 정도 간단한 것은 불문으로 처리하겠다…."
하지만, 검찰에 문건의 진상을 확인한 결과 경찰 보고는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의정부지검 관계자
- "불문처리가 지금 되겠어요? 지금 이게. 정보보고 다 하고, 사건번호 다 확보했는데 뭘 불문처리 하겠다는 말이오? 명백하게 드러나 있는 사건인데…."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수사 중인 사건도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경찰, 치안서비스 신뢰도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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