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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주산 파프리카가 여름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는 가온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연중 생산도 가능해졌습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시 아라동의 파프리카 유리온실입니다.
요즘 일본 수출을 위한 선별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이 농가의 올해 수출계약물량은 200톤, 지난해보다 40% 증가했습니다.
파프리카 소비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특히 공급이 달리는 여름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할 수 있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름 재배' 방법은 강원도를 제외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시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우헌 / 파프리카 재배 농가
- "(조건을 갖추고)여름에 해 보니 착과율과 상품율, 수확량 등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여름철 높은 기온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야간에도 하우스 실내온도가 24도를 넘으면 낙과율이 현저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발 380m 한라산 중산간의 지리적 이점과 제주지역의 지하공기를 이용해 이런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국 / 파프리카 재배 농가
- "찬 공기가 나오면서 온실 안에 온도를 조절하기 쉬웠습니다. 이산화탄소 때문에 생육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섭씨 15~16도의 지하공기가 하우스 온도를 낮춰주고, 풍부한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파프리카를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유진 / KCTV 기자
- "품질이 나쁜 저품질 파프리카를 꾸준히 적과해 상품율을 90% 이상 끌어올린 점도 고품질 생산을 위한 이곳만의 특징입니다."
여름 재배의 성공으로 겨울철 가온에 따른 유류비 절감과 함께 연중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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