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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결혼식이나 뷔페에서 후식으로 조각 케이크 많이들 드실 텐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유통기한을 마음대로 변조한 케이크와 빵을 버젓이 팔아 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웨딩홀과 뷔페식당에서 후식으로 주로 나오는 케이크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지만, 모두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길게는 1년이 지난 시럽이 사용될 정도.
이렇게 만든 케이크의 유통기한 역시 제 맘대로였습니다.
▶ 스탠딩: 강나연 / 기자
- "이처럼 케이크를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 냉동 보관해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그날 만든 것처럼 유통기한을 변조해 납품했습니다."
유통기한을 변조할 때는 별도의 인쇄기를 동원하거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출력한 스티커를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이 라벨을 출력해서 빵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여기에 하나씩 붙이시는 거예요?) 네."
이 업체가 만든 케이크와 과자는 자체 제과시설이 없는 웨딩홀과 식당, 카페 등 전국 230여 곳에 20억 원어치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제과 납품업체로는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업체였지만 제조 환경도 엉망이었습니다.
곳곳에 거미줄이 보이고, 조리대 위생상태도 심각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옥 / 서울지방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장
- "반죽기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옆에 벌레 사체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 때가 많이 묻어 있는 비위생적인 업소였습니다. 식중독 발생이 우려됐습니다."
식약청은 적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한 달과 해당 제품 폐기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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