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4일)와 그제(23일) 기습 집중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남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구에 힘을 쓰고 있는데 산발성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쓸려 내려온 토사가 불어난 물과 뒤섞여 흙탕물이 됐습니다.
골프장 저수지 둑이 집중 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여기에 산사태까지 겹쳐 물과 토사가 가옥 2채를 덮쳤습니다.
집 앞마당은 온데간데없고 물에 쓸려간 채 폐허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겸 / 실종자 가족
- "저쪽이 천 지나가는 곳이었는데요. 둑이 무너져 내려서 천이 여기로 옮겨져 버렸거든요."
76살 김종철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옆집 85살 김희태 씨 부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충남 지역에 내린 집중 폭우는 2시간여 만에 160㎜까지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기 / 충남 부여군 은산면
- "생전에 그렇게 많이 쏟아지는 건 처음 봤어. 천둥 번개 치는데 나와볼 수도 없고, 자고 나와 보니까 개벽을 했어."
소방당국은 소방관 530명 등 경찰·공무원 등 900여 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폭우 첫날인 23일 충남 서산과 예산 등에서는 '물꼬를 보러 간다'며 나갔던 3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연수 / 소방방재청장
- "물꼬 보러 가서 세 분이 목숨을 잃었는데, 조금만 물길이 세면 사고를 당하고 말아요. 논 무너져도 다음에 복구하면 되는데…."
이번 비 피해는 무분별한 산 개발과 유실수가 많아져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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