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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학교 체벌 금지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요.
이런 가운데 중고생의 70% 정도가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심하게 때려 충격을 줬던 이른바 '오장풍' 폭행 동영상입니다.
일부 교사들의 극단적 사례지만, '사랑의 매'로 불리는 교내 체벌은 여전히 교실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00 고등학교 1학년
- "시험 성적이 낮아서 몇 대를 맞았어요. 테이프를 감아놓는다든지 나무 몽둥이로…."
▶ 인터뷰 : 박 모 군 / 00 고등학교 1학년
- "예의가 없거나 야간자율학습에서 도망갔을 때 (주로 맞아요.)"
실제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중고생 10명 중 7명은 교사로부터 신체적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체벌을 당한다는 학생도 20%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초등학생 중에서도 4명 중 1명은 체벌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북유럽의 스웨덴은 중고생의 98%가 체벌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송환웅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부회장
- "무조건 체벌권을 가지고 있어야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했을 때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지를 고민해야…."
체벌 금지를 둘러싸고 교육계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학생들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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