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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로 정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대학에서도 학생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학내 구조조정 반대 시위를 하다 퇴학 된 학생 동향을 교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 버스정류장.
대학생을 포함한 대여섯 명이 경찰 앞에서 격한 승강이를 벌입니다.
한 다큐멘터리 작가가 찍은 '중앙대 퇴학생 사찰 의혹' 영상입니다.
중앙대 퇴학생 노영수 씨가 항의집회 중 두산중공업 오 모 대리의 '노영수 동향보고' 문건을 확인했다는 내용입니다.
노 씨는 지난 4월 학과 구조조정 반발 시위를 벌이다 퇴학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영수 /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퇴학생
- "두산중공업 소속 오 대리라는 그 부분이, 이것이 바로 두산에 의한 사찰임을 말해주는 결정적인 증거이기 때문에 그것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문건 첫 장에는 노 씨가 어느 시위 현장으로 갈 것이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사찰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조영금 / 중앙대 학생지원처장
- "학생처에서 학생들의 동향 보고가 들어왔기에 그것을 총장님께 보고하고 또한 법인에 알려준 것뿐입니다."
어느 쪽 얘기가 맞는지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사찰 논쟁으로 비화된 학내 갈등, 접점을 찾기 위한 학내 구성원들의 대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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