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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해 거액을 요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빚 4천만 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 모 초등학교 3학년 10살 김 모 양이 납치된 건 어제(30일) 오전 10시쯤.
방학 중 컴퓨터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하던 김 양에게 28살 김 모 씨가 다가왔습니다.
김 씨는 렌터카 뒷문을 열어둔 채 "휴대전화를 주워 달라"고 했고, 김 양이 허리를 숙이자 그대로 뒷좌석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학교에 간 딸이 오지 않자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오후 2시 50분쯤 김 씨로부터 첫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질범을 찾고 있느냐"로 시작된 김 씨 전화는 이후 4차례나 계속됐고, 현금 5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발신지 추적을 통해 김 씨의 위치를 파악해 오후 7시 7분쯤 서울역 대기실에서 김 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4천만 원에 달하는 빚이 범행 동기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초등생 납치 피의자
- "죄송합니다."
▶ 인터뷰 : 김원식 / 안산단원경찰서 형사과장
- "카드빚 등 4천여만 원의 빚에 쪼들린 끝에 범행을 결심하고…. 피해자를 승용차량에 납치한 후 인질로 잡고 아버지에게 '현금 5천만 원을 준비하라'고 협박전화를…."
경찰은 김 양을 부모에게 인계하는 한편 인질강도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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