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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1~2달 빨리 시작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008년 9월에 익명의 제보로 사찰을 시작했다는 이인규 씨의 주장과 다른 것이어서 검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 중인 이인규 씨는 민간인 사찰에 윗선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해왔습니다.
2008년 9월 익명의 제보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와 배치되는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애초 알려진 9월보다 1~2달 정도 빨리 사찰을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 시기가 7월이 될 수도 8월이 될 수도 있다"며 "9월보다는 빨리 된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2008년 7월 총리실 산하에 신설된 조직입니다.
따라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원관실은 업무 개시 직후 김종익씨를 사찰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윗선의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1주일 정도 남은 이인규 씨의 구속 기간 동안 민간인 사찰을 언제 시작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조홍희 서울국세청장의 비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남경필 의원 부인에 대한 사찰 의혹을 통해 우회적으로 윗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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