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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가에서 다슬기를 잡던 7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고 바위에 이끼가 많이 끼어 있기 때문인데, 피서객들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반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울산시 중구 태화강에서 다슬기잡이를 하던 71살 남편 이 모 씨와 69살 부인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밤늦은 시간 노부부가 다슬기잡이를 위해 간이 뗏목을 타고 이동하던 중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진 사고로, 올여름에만 전국에서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박갑호 / 울산 중부소방서 119구조대
- "이번 사고 지역은 수심이 4~5m로 상당히 깊습니다. 노부부가 다슬기 채취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지역입니다."
특히 얕은 하천이더라도 물속지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려 다슬기를 채취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를 당한 노부부가 평소 다슬기를 잡았다는 하천에 직접 들어 가봤습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하천 바닥이 울퉁불퉁한데다, 물속에 이끼 긴 바위가 많아서 자칫 미끄러져 물속으로 빠질 위험이 큽니다."
또 자갈 아래 숨어 있던 다슬기가 위로 올라오는 밤에 다슬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야간에는 물속을 잘 볼 수 없어 더욱 위험합니다.
때문에 밤 보다는 낮에, 그리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2명 이상이 함께 채취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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