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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풍 뎬무가 올라오기 전부터 서울에도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등산객들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되는가 하면 택시가 침수돼 운전기사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불광동 삼천사 입구 한 계곡입니다.
삼천사로 건너가는 다리가 온통 물로 가득 차 있고, 다리 건너편에는 흰색 차량이 고립돼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 어제(10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이 일대에 최고 94㎜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비로 야영객 49살 이 모 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고, 53살 여성 표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행 30여 명과 함께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에서 사고를 당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서울 성산동 중동교 밑 지하차도에도 집중 호우로 불광천이 넘치면서 택시를 포함해 차량 일곱 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이 침수로 택시운전사로 추정되는 48살 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서울에서 수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1년 7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태풍 뎬무의 전면에서 형성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오늘(11일)도 집중 호우가 예상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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