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간 이어져 왔던 행정고시 중심의 공무원 채용 제도가 내년부터 크게 바뀌게 됩니다.
앞으로는 행정고시를 안 보더라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위공무원이 되는 길이 활짝 열릴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행정안전부입니다.
【 질문1 】
네. 현행 공무원 채용 방식이 확 바뀐다고요?
【 기자 】
네. 공무원 채용 방식이 고시 중심에서 벗어나 60년 만에 대수술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는 공직 내부의 상위직급이 고시 출신 위주로 구성돼, 경쟁은 물론 다양한 시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따라, 조금 전 브리핑을 열고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내놨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채용 경로를 다양화해 외부 전문가들의 진입로를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급 전문가 채용시험이 도입되는데요.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공직자로서의 적합성을 평가해 선발합니다.
행안부는 내년도에 5급 신규채용의 30%를 전문가로 채용하고, 단계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개방형 직위를 과장급까지 확대해 3년 안에 개방형 직위 수를 전체의 10% 수준까지 늘일 방침입니다.
【 질문2 】
그럼 행정고시 시험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네. 무엇보다 권위적 의미로 인식돼 왔던 '고시'라는 명칭이 앞으로는 사라지게 되는데요.
7·9급 공채 선발시험과 동일하게 '5급 공채'라는 용어로 통일됩니다.
시험 방식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차시험, 즉 면접에서 탈락하더라도 다음해에 한 번 더 3차 시험에 재응시할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엄격한 시보임용 제도를 운용해 공무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할 경우 곧바로 면직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행안부는 이 밖에도 장기적으로 시험관리 전문기관을 설립해 현행 대규모 공채방식을 부처벌 수시채용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인데요.
현행 종이시험 방식의 평가도 앞으로는 컴퓨터기반의 시험체계로 바뀌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행정안전부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