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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 집 마련'의 꿈, 아마 대부분 가지고 계실 텐데요.
개인의 학력이나 수입보다는 부모 도움과 대출이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내 월급으로 얼마를, 몇 년이나 모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 직장인들을 다소 맥빠지게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주거환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신수영 씨는 수도권에 사는 30∼59세 기혼 남성을 상대로 '생애 첫 주택소유 과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최종학력이나 직업별 소득수준 등의 변수가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하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분석 결과 본인의 학력과 소득은 영향력을 나타내는 회귀계수값이 각각 0.005와 -0.004로 나와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대신 부모지원과 은행대출, 회사대출은 모두 0.01 이상을 기록해 실제 집 장만 확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슷한 조사방법을 적용한 유럽에서는 학력과 소득이 집을 일찍 장만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습니다.
논문은 서구와 달리 집을 장만할 때 부모의 도움을 받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집값이 비싸고 가격 변동이 심한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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