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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 아이들이 자주 노는 실외놀이터를 조사해 봤더니, 10곳 중 8곳 이상이 관리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10곳 중 1곳에서는 중금속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땅한 놀이시설이 없는 요즘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놀이터에서 보냅니다.
안전을 위해 고무바닥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고무바닥재가 문제였습니다.
고무바닥재를 사용하는 117개 놀이터를 조사했더니, 13곳에서 납과 6가 크롬이 검출됐습니다.
10개 중 1개꼴입니다.
▶ 인터뷰 : 백운석 / 환경보건정책관 과장
- "합성수지 고무바닥재 중금속 기준 적정여부와 관련해 진단대상 117개소 중 13개소, 11%가 되는데요. 거기에서 납과 6가 크롬이 검출되었습니다."
납과 크롬이 다량 입속으로 들어가 쌓일 경우, 뇌와 신경시스템 발달 장애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놀이기구에 칠한 페인트 등에서는 10곳 중 8곳에서 중금속이 소량 검출됐습니다.
그나마 모래 등 토양을 사용하는 놀이터에서는 유해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위생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놀이터 시설을 만들려고 입법 예고를 한 상태지만, 빨라야 연말쯤 국회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도 전국에 있는 부적합 놀이터를 바꾸는 데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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