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가 발주한 원전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는데요.
오는 10월쯤부터 핵심 설비를 본격적으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뻘겋게 달군 소형 트럭만 한 쇳덩어리를 대형 압축기가 육중한 움직임으로 두들깁니다.
원자로로 재탄생할 이 쇳덩어리를 누르는 힘은 건장한 성인 20만 명의 몸무게인 만 3,000톤에 이릅니다.
두산중공업이 공개한 원전 장비는 이처럼 규모에서 다른 영역의 제품을 압도합니다.
「소형 잠수함과 맞먹을 정도로 큰 이 기계는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호 원전에 납품될 증기 발생기.」
「 원자로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물을 증기로 바꾸는 이 설비가 있어야만 터빈의 날개를 돌려 전기를 만듭니다.」
회사 측은 오는 30일 증기 발생기 납품을 계기로 UAE 원전설비 제작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영동 / 두산중공업 원자력공장장
- "저희가 제작에 착수해야 하는 품목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UAE 프로젝트'의 증기발생기가 10월쯤에 곧 착수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중국과 미국에서 수주한 원전 제작에도 나서는 한편, 공정을 간소화해 생산효율을 올리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최근 미래 에너지로 재조명 받고 있는 원자력. 세계 시장을 이끌기 위한 한국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 이정호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