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외국인 관광객도 안타까워할 정도로 성한 곳이 없는 현실, 앞서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관리 주체인 수원시는 문화재청의 까다로운 절차 탓만 하며,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곽 기와가 형편없이 부서져 있고, 벽면 그림은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수원 화성.
과연 관리가 제대로 되는 건지 수원시 화성사업소에 문의해 봤습니다.
하지만, 사업소는 문화재청의 까다로운 절차 탓만 합니다.
▶ 인터뷰 :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
- "허가를 무조건 받아야 해요, 무조건. 서류 만들어서 절차 밟으면 아무리 빨라도 15일 안에는 못해요."
이 말은 과연 사실일까.
문화재청은 전혀 다른 얘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문화재보호법에서도 경미한 수리 보수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문화유산을 축제 행사용쯤으로 여기는 지자체의 철학 부재를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근본적인 수원 화성 가치에 대해서, 보존 관리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 건가에 대한 철학이나 기본 토대가 전혀 부재입니다."
서류와 절차, 관할을 따지는 동안 우리의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은 오늘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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