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을 방문한 일본 고등학생들이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생생한 진술에 학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2살의 나이에 일본 후지코시 공장에서 쇠를 깎는 강제 노역에 시달린 김정주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숙연한 분위기 속에 일본 학생들은 김 할머니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주 / 후지코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80)
- "여러분 보십시오. 내가 후지코시 회사에서 이걸 만들었습니다. 학생들 이걸 보십시오."
일본인 교사 말에 속아 근로정신대가 된 사연부터,
▶ 인터뷰 : 김정주 / 후지코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80)
- "일본에 가면 언니를 만난다고 해서 기쁨에 날뛰며 부모님 모르게 도장을 찍었는데…."
불과 12살 소녀에게 닥친 불행은 고된 노동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주 / 후지코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80)
- "식빵 이거 하나가 우리 점심밥입니다. 우리 12살 13살 아이들한테 밥이 없어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지만, 학생들은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세이조 고교 학생
- "정말 충격받았고 놀랐습니다. 이런 걸 경험을 하셨다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이번 교류는 역사를 제대로 알려 주고 싶다는 한 일본인 교사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세이조 고교 역사 교사
- "뭔가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 기회가 애들한테도 있다면, 앞으로 공부할 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들은 민감한 사안임을 고려해 학생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신신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