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가 서해안을 거쳐 오늘(2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모두 5명이 숨지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곤파스로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30대 현 모 씨가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에 머리를 맞아 숨졌고, 충남 서산에서 80대 노인이 날아온 기왓장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습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바람에 찢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68살 박 모 씨가 숨졌고, 인근지역에서 조립식 패널이 75살 윤 모 씨를 덮쳐 숨을 거두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는 정전으로 변압기를 고치다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전남 559, 전북 33, 충북 15헥타르가 침수됐거나 바람에 휩쓸렸습니다.
」
또 경기 1천100헥타르, 충남 410헥타르에서도 기르던 과일이 모두 떨어져 나갔고, 비닐하우스가 주저앉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권성규 / 서울 세곡동 부추농장
- "지금 죽을 맛이야. 농사를 이제 포기해야지. 다시 농사를 짓는다고 할 수 없어. 한두 푼 들어가야지…"
태안과 인천, 군산 등 해안 지역에서 148척의 선박이 전복되거나 좌초·침몰했습니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지붕막 7개가 뜯겨 나가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됩니다.
항공기는 모두 45편이 결항했고, 부산과 인천, 목포항 등에서 75척의 배가 뜨지 못했습니다.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은 재산 피해를 최종 집계하는 데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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