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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퇴직 후에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시는 노인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취업센터에서 재취업의 기회를 얻어 경제적 풍요뿐만 아니라 행복한 경험까지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카페.
나이 지긋한 종업원이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커피를 뽑아냅니다.
70살 김영출 할아버지는 취업교육을 받아 이름도 생소한 바리스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출 / 70세
-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도 생각도 가졌었죠.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까 지금 너무나 즐겁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이금숙 할머니도 퇴직 후에 노인전문용품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금숙 / 63세
- "저는 하루하루 그분들(어르신들)하고 접하는 기회가 매일 같이 있으니까, 배우는 게 많아요. 저의 노후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을…."
실제로 지난 2008년 65세 이상 노인 취업률은 10년 전보다 5%가량 높아져 34%에 이르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은퇴 후 재취업하는 노인들이 그만큼 많아진 겁니다.
▶ 인터뷰 : 정두혁 / 서울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 "고령자 취업시장도 전문화되고 여러 종류의 직종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노인분들이) 교육을 통해서 새롭게 재취업을 하신다면 성공적인 재취업으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은발의 청춘들의 모습 속에선 '60대 황혼기'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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