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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9호 태풍 말로는 남해 상을 따라 이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다행히 한반도를 비껴가면서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호 태풍 말로는 동해 먼바다로 물러났습니다.
오후 3시쯤 남해상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한 말로는 현재 동해 상에서 일본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아직 약한 소형 태풍의 모습은 유지한 말로는 내일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남해안을 스쳐 지날 것이라던 태풍 말로는 예상과 달리 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면서 한반도를 비껴갔습니다.
강하게 남북으로 발달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동서로 태풍의 진로가 틀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태풍 곤파스가 지나면서 달궈진 해수면 온도를 낮추는 바람에 태풍이 더 커지지 않은 것도 피해를 줄인 배경이 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 산간에 2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와 남해안은 물론 그동안 비가 적었던 영남 내륙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이 물러가면서 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동해 상에 바람이 강한데다 파도가 높아 해안가에서는 해일 피해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기상청은 10월 초까지 1개 태풍이 더 올 수 있다며, 태풍에 대한 대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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