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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른바 보이스피싱 수법이 단속을 피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데요.
서민대출인 햇살론과 거의 유사한 이름을 내걸고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에게서 은행 통장과 카드를 넘겨받아 보이스피싱에 악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무언가를 건네받고 자리를 뜹니다.
남성이 건네받은 봉투 안에는 타인 명의로 된 은행 거래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카드는 주인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계좌로 사용됐고, 48살 김 모 씨 등은 이 카드로 중국에 있는 조직원과 현금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중국에서 (조직원이) 전화로 카드에서 돈을 인출하면 100만 원에 8만 원 준다고 해서… "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서민 대출을 미끼로 11명의 피해자로부터 은행 카드와 통장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1,700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카드의 IC칩만 갈아 끼우면 서민 대출 전용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했습니다.
또 서민대출 상품 '햇살론'과 유사한 '햇빛론'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가입신청을 미끼로 계좌의 비밀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위 모 씨 / 피해자
- "조금의 의심은 했었죠.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된 거죠."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48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조직원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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