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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평소 어지러운 증세가 있으면 빈혈이나 중풍을 의심하기 쉬운데요.
사실 귀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어지럼증이 심했다는 60대 여성입니다.
지난 10년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지내다 얼마 전 급기야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 인터뷰 : 왕종희 / 서울시 금천구
- "천장이 빙빙 돌더라고요. 누웠다가 일어나려는데 팔다리 힘이 빠지고 속이 메슥거려서 토할 것 같더라고요."
원인은 전정 신경염.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귓속 전정 신경 균형이 깨진 것입니다.
이런 전정기능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58만 5천 명으로, 해마다 11%씩 늘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배 이상 많았고, 나이가 들수록 환자도 늘어 6·70대가 전체의 41%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우 /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원인은 다양합니다. 스트레스나 외상, 약물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노령기에서는 전정기관의 퇴행성 변화나 위축이 올 수 있고 자세와 균형을 담당하는 반사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정기능 장애는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재발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머리를 숙이는 등의 자세는 피하고 머리를 부딪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걷기나 체조,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으로 꾸준히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하지만 사지마비와 같은 또 다른 증세가 동반된다면 뇌질환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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