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학교마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학교 현장을 집중 기획 보도해 드립니다.
첫 번째 순서로 학교들이 앞다퉈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고 있는 현실을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02년 개교 이후 여자중학교로 1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경기도 수원시 매향중학교.
여학생들이 대부분인 1학년 교실 한 쪽에 남학생들이 앉아있습니다.
남녀 공학으로 전환해 올해부터 남학생들을 모집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유진표 / 매향중학교 1학년
- "지금은 여학생들이 많아서 좀 어색한데요. 내년에는 남자 후배들이 들어와서 괜찮아질 것 같아요."
매향중학교는 2005년에만 해도 전교생이 700여 명이었지만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불과 4년 사이 학생 수가 반 이상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매향중학교 교장
- "인근에 있는 초등학생의 취학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모든 주변의 학교들이 남녀 공학으로 전환해서 4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통을 버리고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고 학교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초등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 학생 유치에 유리한 남녀 공학으로 바꾼 학교는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민 / 한국교육개발원 유초중등통계팀장
-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03년을 기점으로 주는 추세이고요. 그와 관련해 중학교도 단성학교가 줄고 남녀 공학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육현장에는 전통을 버리고서라도 생존을 이어가려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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