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치열했던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의 MVP 경쟁 윤곽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이 유력한 이대호가 올 시즌 최고의 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주 기자가 시즌 MVP를 전망해 봤습니다.
【 기자 】
올 시즌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의 MVP 전쟁은 프로야구 순위 싸움보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앞선 것은 류현진이었습니다.
류현진은 5월 11일 LG전에서 17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5월에만 3승 1패에 방어율 1.41을 기록하며, 한국야구위원회가 선정한 5월의 MVP에 올랐습니다.
6월은 이대호의 달이었습니다.
24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를 기록한 이대호는 12홈런에 33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율과 홈런, 그리고 타점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7월, 류현진이 다시 4승 무패 방어율 0.90의 놀라운 성적으로 MVP에 오르자 이대호는 9경기 연속경기 홈런의 신기록으로 8월의 최우수선수가 됐습니다.
이처럼 KBO 선정 월간 MVP를 나란히 2번씩 차지한 류현진과 이대호는 각각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까지 작성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2006년에도 투·타에서 MVP 경쟁을 벌여 류현진이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오른 적이 있어 관심이 쏠렸습니다.
치열했던 경쟁은 최근 류현진이 주춤하면서 이대호에게 무게감이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훈기 / KBSN스포츠 해설위원
- "류현진은 퀄리티트스타트가 중단된 이후 팔의 피로감과 팔꿈치 부상으로 최근 등판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류현진이 등판했으면 모르지만 이제는 이대호 선수가 앞서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류현진은 최근 컨디션 난조로 등판 간격을 조절하면서 다승 경쟁에서 SK 김광현에게 뒤지며 2위로 떨어졌습니다.
삼진 부문도 9개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한편, 이대호가 시즌 후 예상대로 MVP에 오른다면 롯데 구단으로는 최동원, 손민한에 이어 3번째며 야수로는 최초가 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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