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잘하지만 큰 무대에 유독 강한 선수가 있는데요.
SK의 2연승을 이끌며 2차전 MVP에 오른 최정이 바로 그런 선수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SK가 0대 1로 뒤진 4회.
SK 최정이 삼성 차우찬의 136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깁니다.
2대 1 역전.
6회에는 116km짜리 커브를 다시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를 3대 1로 만듭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최정의 독무대였습니다.
▶ 인터뷰 : 최정 / SK 와이번스 내야수
- "한국시리즈 전날부터 갑자기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그 감을 유지하려고 했고, 시즌 때보다 방망이가 짧게 나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
최정의 연타석 홈런 기록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다섯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입니다.
특히 상대 차우찬이 올 시즌 SK를 상대로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SK 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며 최정의 활약은 빛났습니다.
실제 최정의 홈런은 SK 우승과 관련이 깊습니다.
최정은 2008년 SK의 2번째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타율은 0.263으로 높지 않았으나 1승 1패로 맞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결승 2점 홈런으로 시리즈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4차전에서도 결승 2루타로 SK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결정적인 홈런 2방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에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2008년 두산이 유일합니다.
확률로는 92%가 넘어, SK는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셈입니다.
'가을 사나이' 최정의 방망이가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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