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두 전설적인 선수들의 마지막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 선수는 기쁨의 눈물을, 다른 한 선수는 아쉬움의 한숨을 삼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승 결정짓는 순간 김재현과 양준혁 사진 반반씩)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전설의 마지막 모습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SK 김재현과 삼성 양준혁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재현의 눈물은 기쁨이었습니다.
김재현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88에 홈런 10개, 48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1위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경기 MVP로 선정되는 등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SK 와이번스
- "한국시리즈 매 타석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우승이라는 기쁨을 만끽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양준혁의 눈물은 아쉬움이었습니다.
지난 9월 19일 은퇴식을 치른 양준혁은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후배들과 동행하며 타격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KBO 규정에 발목이 잡히며 더그아웃 출입을 저지당했고, 양준혁이 없는 삼성은 4패로 허무하게 패했습니다.
양준혁은 4차전 패배 후 자신이 사랑했던 대구에서 SK의 우승을 지켜보며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양준혁과 김재현, 두 전설의 마지막 모습은 엇갈렸지만, 그들이 최고의 선수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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