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에는 우리말 없이 진행돼 다소 어색한 풍경을 자아냈다.
입촌식은 남녀 합창단의 환영가와 공샤오칭 선수촌장의 환영사, 한국 선수단장과 공 선수촌장의 선물교환, 태극기 게양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중국어와 영어 통역으로만 진행돼 주인공으로 참석한 한국 선수들이 오히려 `들러리'가 된 모습이었다.
선수촌장의 쩌렁쩌렁한 환영사도 중국어였고 영어로만 통역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는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수 일부는 촌장의 연설이 이어질 때 주변 풍경을 사진기에 담거나 서로 대화를 하는 등 산만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은 마지막 식순인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이
여자축구 골키퍼 문소리는 "한국의 입촌식이니까 통역은 영어가 아니라 우리말로 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묵고 있는 선수촌에 대해서는 "시설이 깨끗하고 아주 좋다"며 "불편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으며 선수들도 모두 밝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