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경기장이 선수촌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남녀 15개 체급의 경기가 펼쳐지는 동관 역도경기장은 선수촌과 거리가 80㎞ 정도이며 버스로 1시간 25분이 걸린다.
실전을 앞두고 1시간 넘게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한순간에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는지가 성패를 가르는 역도 선수들로서는 버거운 일이다.
게다가 선수들은 경기 당일에 초점을 두고 매일 경기장에서 훈련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장애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다녀봤지만 숙소와 경기장이 이렇게 먼 것은 보지 못했다"며 "다른 대회 때는 가까우면 20분 거리, 멀어야 30분 거리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과 함께 선수촌에 머물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길다는 사실은 경쟁에는 똑같이 적용되는 변수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데다 지난달에는 전국체육대회에까지 출전했기 때문에 기력이 떨어져 더 부담스럽다.
이형근 역도 감독은 "보통 선수들이 실전에서 자신의 최고 중량을 한번 들어 올리면 석달 동안은 회복 훈련과 컨디션 재조절을 거쳐야 그 이상의 중량에
한국은 13일 임정화(울산시청)가 여자 48㎏급에서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매일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역도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춰 아시안게임이 올림픽만큼 메달 경쟁이 치열한 데다 선수들은 지쳤고 현지의 훈련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광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