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 선수가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조현삼 기자가 박태환 선수의 부활 비결을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강도 높은 호주 전지훈련을 소화한 박태환은 '로마 악몽'으로 불리는 작년 세계선수권과 달라져 있었습니다.
부활의 키워드는 한동안 잃어버렸던 산소 탱크를 찾은 데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박태환의 폐활량은 6천500cc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7천cc를 넘는 폐활량을 보였던 도하 아시안게임과 베이징올림픽 당시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박태환의 폐활량은 전성기 때에 근접한 6천900cc가 넘습니다.
폐활량이 늘어나면서 부력도 함께 늘어나 극적인 기록 단축을 이끌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박태환의 레이스 운영도 빛을 발했습니다.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결승을 염두에 두고 예선 기록을 조절했습니다.
특히 400m에서는 중국의 쑨양, 장린과 떨어져 있기 위해 페이스를 뚝 떨어뜨려 5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상대 견제를 벗어난 박태환은 독주 끝에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환도 경기가 끝난 다음 "결승에서 2번 레인에 간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타트와 잠영의 비약적인 향상도 박태환의 금메달 사냥을 도왔습니다.
박태환은 200m와 400m에서 모두 가장 빠른 스타트로 초반 레이스부터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7m에 불과하던 잠영 거리도 현재는 12m까지 늘었습니다.
타고난 능력에 기술적인 보완까지 이뤄지며, 박태환의 수영이 '완성형'에 이르렀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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