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는 서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10년 만에 우승한 서울만큼이나 2위 제주의 '감동 드라마'가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는 올 시즌 프로축구의 '신데렐라'였습니다.
최근 4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제주는 '박경훈 체제'로 새 출발한 올해 정규리그 2위에 올랐습니다.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고,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서울과 대등하게 맞서다 아쉽게 패했습니다.
환골탈태의 원동력은 '박경훈 리더십'.
박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즐기면서 하라'고 등을 두드려줬습니다.
믿음의 축구는 제주 선수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지난 시즌 한 경기에 8골이나 내줬던 약팀은 사라졌습니다.
정규리그 28경기에서 25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리그 최소 실점의 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한물간 선수로 취급받던 김은중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부활했고, 수원에서 밀려나 제주에 왔던 배기종은 '제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21세 동갑내기 구자철과 홍정호는 기량이 만개해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의 감동 드라마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훈 / 제주 감독
- "저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요. 내년에는 정말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우리만의 축구를,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겠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약속한 제주.
'아름다운 2위'로 불리는 제주의 내년 시즌이 궁금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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