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요.
프로축구 서울과 프로야구 한화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뽀얀 얼굴의 이승렬이 새까만 연탄을 동료에게 건넵니다.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던 하대성은 웃음 띤 얼굴로 연탄을 받습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서울을 이끌었던 김진규가 투입되자 연탄 나르기는 속도를 냅니다.
2010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서울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0여 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이승렬은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홈 관중 50만 시대를 열게 해준 팬들을 위한 보은의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렬 / FC서울 공격수
- "저희가 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는 저희가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마운드에서 거침없는 강속구를 뿌려대던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연탄 배달도 '에이스'답습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연탄을 나릅니다.
2004년부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연탄 배달 행사를 열었던 한화는 올해도 사랑을 날랐습니다.
▶ 인터뷰 : 전현태 / 한화 내야수
- "연탄 집 요새 없잖아요. 근데 이렇게 도와줌으로써 저희도 뜻 깊고요."
선수들이 배달한 연탄이 쌓이면서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사랑도 차곡차곡 쌓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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