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라이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적생' 게인리히와 오장은의 골로 완승하며 올 시즌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5만여 관중의 함성 속에 열린 서울과 수원 간의 맞대결.
0대 0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전반 40분.
수원 공격수 게인리히가 상대 수비수 현영민을 따돌리며 서울 골 그물을 가릅니다.
K리그 데뷔전에서 넣은 결승골.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15분 오장은의 골을 더해 라이벌전 승리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최성국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만든 골이었습니다.
이적생들을 앞세워 승리한 수원 윤성효 감독.
라이벌전 승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효 / 수원 감독
- "서울에 와서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올해 우승하는 길로 가려면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판공격수 데얀의 골 사냥이 실패하며 안방에서 무너진 지난해 우승팀 서울의 황보관 감독.
쓰디쓴 보약을 먹었다는 말로 쓰린 속을 달랩니다.
▶ 인터뷰 : 황보관 / 서울 감독
- "아주 큰 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 경기 끝났습니다. (앞으로) 오늘 경기보다 못할 경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은 프로축구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K리그의 '흥행공식'임을 입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준우승팀 제주는 부산과 홈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고, 대전은 울산 원정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전남은 전북을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