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스포츠계도 심하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여자골프대회가 취소되고, 프로야구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스포츠계까지 덮었습니다.
당장 일본 고치현에서 진행 중이던 일본여자프로골프(PRGR 레이디스컵) 대회가 1라운드만 마친 채 2, 3라운드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린 이보미와 송보배는 1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공식 상금의 50%를 지급받지만, 공식 우승자로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대회도 2~3주간 열리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일본 프로야구도 주말 시범경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도쿄에서 예정된 야쿠르트 대 니혼햄의 경기를 포함해 지바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3경기를 취소했습니다.
이중 도쿄는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구장이 있는 곳이고, 지진 피해가 특히 큰 센다이시는 김병현이 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연고지입니다.
그나마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는 일본 도쿄에서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입니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일본빙상연맹으로부터 대회 개최에 이상이 없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대회 개최 준비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일본 곳곳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피해 상황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ilov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