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스포츠계에도 후유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축구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아시아 정상을 향해 힘차게 진군하는 시간.
아시아축구연맹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고야-알아인전과 가시마-시드니전을 연기했습니다.
계속되는 여진과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공포 때문입니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도 자국에서 축구 경기가 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3월에 열릴 예정이던 모든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센다이를 포함해 6개 경기장이 크게 파손됐고 가시마는 지진 피해를 이유로 선수단을 해산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도쿄에서 이사회와 1부리그·2부리그 합동실행위원회가 열린 결과 4월 2일과 3일 경기 개최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리그 재개가 4월 중순으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J리그가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김보경과 조영철 등 일본에서 뛰는 태극전사는 물론 태극호 재입성을 꿈꾸는 이천수 등이 실전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J리그가 멈춰 서면서 아시아축구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다음 달 초 일본에서 열릴 조별리그 3차전 연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시마 선수단이 일시 해산한 만큼 다음 달 6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수원-가시마전도 불발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아시아 축구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