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의 박상오 선수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습니다.
무명이었던 박상오는 올 시즌을 계기로 일약 스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T의 박상오의 농구 인생은 굴곡이 심했습니다.
중앙대 시절이었던 2002년, 육군에 입대해 일반병으로 근무한 프로 유일의 현역병 출신입니다.
군대 시절 전투 식량을 실어나르는 일을 주로 담당해 '쌀가마', '지게꾼'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오 / KT 포워드
- "수식어는 거의 무명 박상오, 이렇게 나왔고요. 그리고 투박하고 그래서 '지게꾼' '쌀가마' 이런 별명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싫지 않습니다. 정감있는 별명 같습니다."
무명이었던 박상오가 정규시즌 MVP로 성장하기까지는 올 시즌 감독상에 빛나는 KT 전창진 감독의 지도가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확실히 달라진 박상오는 올 시즌 14.9득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오 / KT 포워드
- "두 번 다시 농구공을 못 잡을 뻔했는데 잡게…. 기회가 왔어요. 그 기회를 주신 전 중앙대 강정수 감독께 감사를 드리고요."
박상오의 다음 목표는 플레이오프입니다.
▶ 인터뷰 : 박상오 / KT 포워드
- "플레이오프에서 만약에 저희가 우승한다면 조성민, 조동현, 송영진, 셋 중에 (MVP 수상자가) 하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상오가 이끄는 KT의 돌풍이 포스트 시즌에서도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