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LPGA 투어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첫 우승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반면, '탱크' 최경주는 PGA 투어 3라운드에서 주춤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지애의 자로 잰 듯한 퍼팅이 빛났습니다.
경기 초반 2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신지애는 9번 홀부터 세 홀 연속 예리한 퍼팅을 선보이며 버디 행진을 펼쳤습니다.
반면, 신지애와 함께 선두경쟁을 펼치던 독일 산드라 갈의 퍼팅은 홀을 외면했습니다.
신지애는 아이언 샷도 날카로웠습니다.
파3 15번 홀에서 홀컵 1.5m에 공을 붙이며 또다시 버디를 낚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1타를 잃어버린 게 아쉬웠습니다.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인 신지애는 중간합계 15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산드라 갈이 1타 뒤진 2위로 뒤쫓고 있지만, 산드라 갈은 아직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어 신지애의 우세가 전망됩니다.
3라운드까지 한국선수들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습니다.
최나연이 하루에만 무려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김인경은 4위, 위성미는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PGA 투어에서는 '탱크'의 행진이 주춤했습니다.
전날 불꽃타를 휘둘렀던 최경주는 셋째 날 무려 4타를 잃어버리며 4언더파 공동 11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선두인 마틴 레어드(-11)와는 7타 차여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재기를 노리던 타이거 우즈(-1)도 좋지 않았습니다.
6번 홀에서 멋진 이글을 기록하며 박수를 받았지만, 이후 주춤하며 공동 2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