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선수가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독일의 산드라 갈 선수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파 5, 18번 홀에서 운명이 갈렸습니다.
먼저 신지애가 친 세 번째 샷이 홀컵 2m 거리에 붙으며 버디 기회를 맞았습니다.
우승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공동 선두 산드라 갈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예 홀컵 1m에 세 번째 샷을 붙이며 신지애를 압박했습니다.
긴장감이 흐른 마지막 퍼팅.
신지애의 버디 퍼팅이 야속하게 홀컵 오른쪽을 타고 돌아 나옵니다.
반면, 산드라 갈은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챔피언만이 누릴 수 있는 감격의 눈물도 흘렸습니다.
산드라 갈은 지난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실력보다 빼어난 외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랭킹도 100위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전반에만 보기 3개를 범하며 주춤한 게 아쉬웠습니다.
후반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했지만, 상승세를 탄 산드라 갈을 막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습니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김인경이 공동 3위에 올랐고, 최나연은 5위, 위성미는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