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이 제주에서 펼쳐졌습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가 벌인 불꽃 튀는 대결의 결과를,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이 제주에서 나흘간의 열전을 벌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최종라운드는 호주의 앤드류 츄딘과 국내 투어 강자들의 쫓고 쫓기는 승부로 펼쳐졌습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츄딘은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안정감 있는 퍼팅을 선보이며 결국 최종합계 11언더파로 3타차 우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2008년 레이크힐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츄딘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매경오픈을 다음 목표로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앤드류 츄딘 / 호주
- "경기하기 굉장히 힘든 날씨였습니다. 버디를 잡기도 어려웠고…. 올 시즌 가능하면 코리안 투어 중심으로 뛸 것이고, 원아시아 투어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황인춘과 이민창은 츄딘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한때 공동 선두까지 쫓아가던 홍순상은 후반 홀에서만 보기 5개를 쏟아내며 공동 5위에 머물렀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제주)
- "개막전 우승컵을 외국 선수에게 넘겨준 코리안투어는 국내 선수들의 자존심 걸린 승부로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